공공사업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과 손해에 적극적 대응을 주문한다

정읍시의회는 제8대 정읍시의회 235회 임시회를 7월 23일부터 7월 27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하였다
정읍시의회는 제8대 정읍시의회 235회 임시회를 7월 23일부터 7월 27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하였다

안녕하십니까? 내장상동을 지역구로 하는 이도형 의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최낙삼 의장님 감사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정읍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시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유진섭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민선6기에 이루어진 몇 가지 잘못된 공사와 행정행위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정신적 재정적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동의, 정읍역 앞 관광안내센터, 축산테마파크, 난개발에 가까운 내장산 문화광장, 작은 말고개도로, 내장상동 송령교는 대표적인 잘못된 행정행위의 결과물이라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민선7기에서는 과거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민선7기가 시작되자마자 문화광장과 워터파크 간선도로의 폐쇄로 인한 시민들의 민원으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기존 도로를 폐쇄하고 박물관 앞 다리 쪽으로 우회하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도로 폐쇄의 이유로 교통사고의 우려를 줄이고 새로운 볼거리와 연결통로의 역할을 하겠다며, 당장 올 여름 문화광장 주차장에 운영할 예정인 물놀이시설에 위험요인이 줄어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회전교차로가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개선을 촉구했지만, 그 공사를 실시한 관련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을까봐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다 박물관 앞 다리로 돌아가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덮어버리려고 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회전교차로 설계기준을 보면 회전교차로의 중심축은 도로 교차축의 중앙에 오게 설계했어야 함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설계의 예시를 따른 공사를 했기에 운전자들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통사고의 우려도 따지고 보면 정읍시가 제공한 것이었습니다. 워터파크를 조성할 당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워터파크와 주차장을 조성하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주차장과 자전거 대여소와 워터파크 광장 사이를 수시로 건너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민선5기와 6기에 문화광장 일대에 대한 종합적 안목이 없이 부서별로 경쟁적으로 인구 유입 시설물을 설치했습니다.

현재 문화광장 일대에는 ① 시설사업소에서 관리하는 워터파크, ② 산림녹지과에서 관리하는 편백숲, ③ 환경과에서 관리하는 오솔길, ④ 도서문화사업소에서 관리하는 박물관, ⑤ 토탈관광과에서 관리하는 국민여가캠핑장과 내장산 포토존, ⑥ 농정과에서 관리하는 농경문화체험관, ⑦ 어린이 놀이터,  ⑧ 축산과에서 조성하려는 축산테마파크, ⑨ 안전총괄과의 귀갑약수터, ⑩ 문화예술과에서 조성하려는 VR체험관, ⑪ 산림녹지과에서 계획 중인 목재체험관 등 수많은 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시설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모이게 해놓고 이제 와서 교통사고의 우려가 있으니 도로를 차단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외관 순환도로를 개설해서 각종 시설물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한편, 금붕천 재해위험지구 공사로 차선이 좁아지고 버스승강장이 폐쇄되면서 주변 상가를 이용하던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불편해서 인근 상가는 매출이 급감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또 가게가 흔들려서 타일이 깨지는 등 건물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 관계 부서에서는 재해로부터 안전하기 위한 일이고, 시민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하면서 이해하고 도와달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시에서 발주한 공사로 인한 피해를 보는 시민을 외면한다면 더불어 행복한 정읍이 될 수 있을까요? 시에서 시공하는 공사에 시민의 피해를 줄이고, 피해자를 구제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한 때입니다.

왜 이렇게 잘못된 공사와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행정행위가 반복되고 또 시정되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한번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바꾸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꾼다면 행정의 실수를 인정하는 꼴이 되고 또 상급 기관의 감사에 지적을 당해서 인사상의 불이익을 당한다는 염려 때문입니다.

민선7기에는 달라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지혜, 용기, 과단성, 신념을 리더의 덕먹으로 가슴에 새기고 일하겠다고 밝힌 유진섭 시장님께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첫째, 잘못된 결정에 대해서는 변명하지 말고, 신속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행정을 펴주십시오.

둘째, 잘못되었다고 인정한 것은 과감하게 뜯어 고치시기 바랍니다.
셋째, 시민생활에 영향을 주는 공사와 제도에 대해서 사전에 충분히 알려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십시오.

넷째, 인사고가 때문에 잘못된 것을 곧바로 시정하지 못하는 조직문화를 개선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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