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
기념식

고부면 신중리 대뫼(주산)마을에 ‘동학농민혁명 홍보관(이하 혁명 홍보관)’이 들어섰다.

시는 대뫼마을 녹두회관을 혁명 홍보관으로 리모델링후 10일 문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김생기 정읍시장을 비롯  우천규 정읍시의회 의장, 정읍시의회 이복형․고경윤․황혜숙 의원 등과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생기시장은 “혁명의 근원지인 대뫼마을에 동학농민혁명의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이 들어선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많은 탐방객들이 찾아 동학농민혁명의 참 뜻을 이해하는 역사공간으로 자리매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개관 테잎커팅
개관 테잎커팅

녹두회관 2층에 마련된 혁명 홍보관은 모두 132㎡ 규모이다.

혁명 홍보관에는 사발통문과 사발통문거사계획에 참여했던 송대화 동학대접주 임명장과 혁명 관련 사진 등 혁명 관련 다수의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또 대뫼마을 역사와 사발통문 참여자들의 인적사항 등을 도표와 사진 등으로 정리, 전시하고 있으며, 사발통문에 직접 이름을 적어볼 수 있는 체험도 마련돼 있어 의미를 되세길 수 있다.

사발통문체험
사발통문체험

혁명 홍보관이 들어선 대뫼마을은 혁명의 시발점이었던 사발통문거사계획을 결의했던 마을이며,사발통문거사계획은 전봉준․최경선․김도삼 등 동학농민혁명 주요 지도자와 고부의 동학교도와 농민 20명이 1893년 11월 대뫼마을 송두호 집에 모여서 결의했다.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료인 사발통문은 “났네 났어 난리가 났어. 에이 참 잘되었지. 그냥 이대로 지나서야 백성이 한 사람이라도 어디 남아 있겠냐.”와 함께 △고부성을 격파하고 군수 조병갑을 목 베어 죽일 것 △군기창과 화약고를 점령할 것 △군수에게 아첨하여 백성을 괴롭힌 탐관오리를 엄하게 징벌할 것 △전주성을 함락하고 경사(서울)로 직행할 것 등 4개 항의 결의사항을 담고 있다.

동학기념관 전시물에 대해 설명을 듣고있다.
동학기념관 전시물에 대해 설명을 듣고있다.

사발통문거사계획은 고부군수 조병갑의 갑작스런 익산군수 발령으로 보류됐다가 조병갑이 익산으로 떠나지 않고, 전라감사 김문현을 통해 유임운동을 벌이면서 이듬해 1월 10일 고부관아를 점령함으로써 성사됐다.

이를 계기로 동학농민혁명은 본격화됐고 이후 무장을 경유한 백산대회를 정점으로 본격적인 혁명군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혁명이 좌절됨으로써 사발통문거사계획을 결의했던 대뫼마을은 ‘반란’과 ‘역적’의 상징이 되어 숱한 고난을 겪어야 했고, 사발통문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사발통문이 다시 역사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1968년이었고, 후손들이 뜻있는 분들의 후원을 받아 마을 입구에 ‘동학혁명모의탑’을 건립하면서 대뫼마을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1994년에는 마을회관 전면에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을 건립함으로써 이 마을에는 ‘사발통문거사계획을 결의한 집터’와 ‘동학혁명모의탑’,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 등 동학농민혁명의 준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유적지와 시설물이 집약돼 있다.

대뫼마을에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많은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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