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정읍경찰서 역전파출소 순경 김나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어른들도 덩달아 기분 좋아진다.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학교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에게 새 학기를 맞는 것은 또 다른 걱정거리이다.

학교폭력은 주로 교내에서 사소한 문제로 인한 말다툼으로 시작해 따돌림, 언어폭력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학교 폭력 피해학생 중 53.6%가 초등학교 때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으며, 가해학생도 58%가 초등학교 때 학교폭력 가해를 하는 등 학교폭력 경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등 그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신학기 초 학교폭력 근절을 위하여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승강장 내 전광판을 이용하여 학교폭력 신고를 유도 할 수 있도록 117신고센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가·피해자들에게 학교폭력의 징후가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감지하고 초기에 대응해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피해학생의 징후로는 학교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하지 않던 무단결석을 하거나,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 하거나 전학을 가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소지품(휴대폰, 학용품 등)이 자주 없어지거나 망가지고 친구들에게 빌려주었다고 핑계를 대기도 한다.

그런 학교폭력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불안한 피해학생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지지해 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도와주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줘야 한다. 또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방향을 설정하는 해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학교폭력에 대해 학부모, 교사 그리고 우리 경찰이 함께 힘을 모아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학생들 또한 어려움을 겪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117신고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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