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순경 강지은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서적, 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가슴속에 충격을 준 강력 범죄자들의 공통점은 어릴 적 부모와 사회로부터 학대나 따돌림을 받은 적이 있고 그에 대한 분풀이로 비뚤어진 가치관을 가진 결과 그러한 범죄로까지 나아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가정적인 문제와 아동학대는 당장 보이지 않지만 심리적 손상을 주어 잠재적으로 후유증을 남기는 심각한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

그렇다면 아동학대 피해자의 후유증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학대받은 아동들은 감정적으로 자기를 조절하는 능력에 저하를 초래하며 특히 부정적인 감정처리 능력에 심각한 손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둘째, 반복적인 처벌 등으로 인해 아동은 실제로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벌 받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고 부정적인 자기개념을 갖게 된다.

셋째, 애착형성이 무너지는 것이다. 생후 초기 발달에서 폭력과 거부에 노출되면서 기본적 신뢰감 형성에 결함을 갖게 되며 후에 모든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넷째, 집단생활에 적응해 나가는데 심각한 장해를 초래한다. 자살을 시도하거나 위협하는 등 자해 행동을 나타내기도 하며 학교 부적응으로 집중력이 짧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여 학업수행이 저조한 경우가 많으며 나쁜아이와 문제아이로 낙인 되기 쉽다.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아동학대는 우리 전체가 감시하고 반드시 몰아내야하는 문제이다. 내 이웃이나 주변에 학대를 받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112로 적극 신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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