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갈등 조장하는 축산테마파크 폐기하고, 국가 동물 케어 복합단지 조성으로 방향 전환을 제안한다!

정읍시의회 이도형 의원
정읍시의회 이도형 의원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읍시민 여러분,

그리고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유진섭 의장님,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김생기 시장님을 비롯한 1400여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장상동이 지역구인 이도형 의원입니다.

정읍시가 추진해온 오감만족 축산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처음부터 미래가 불투명한 상설소싸움장을 염두하고 계획했다 113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에 걸맞지 않는 빈껍데기 오감 제로 축산테마파크가 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더욱이 관계부서의 치밀하지 않은 계획수립과 무성의한 태도로 시민들 간에 갈등만 커지는 실정입니다.

본 의원은 동물학대 소싸움 도박장 건립 반대 시민행동에서 주장하는 바를 잘 듣고, 시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정읍 축산의 미래를 위한 출구전략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먼저, 싸움소 대신 쇠똥구리를 이라는 시민의 편지글 일부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저는 몇 해 전 단풍구경을 갔다가 우연히 소싸움 경기를 어린 아들과 보았고 몹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싸움을 기다리며 꼼짝 못하고 묶여있는 소들의 눈망울이 너무 슬펐고, 순서가 되면 끌려나가 억지로 얼굴을 맞대고 싸우는 소들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중략)

아름다운 내장산 기슭에 맑은 물 흐르는 정읍천변에 도박시설인 소싸움 경기장이 생긴다니 마음도 아프고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

작은 소도시 정읍시가 정읍시민을 위해 늘 고민하고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이런 사업까지 생각하고 계획하는구나!!

그런데 정말 소싸움 도박장이어야만 할까?

축산농가 농민들과 소와 정읍시와 시민 모두가 행복한 대안은 없을까?

(중략)

축산테마파크에 쏟아 부을 예산과 유지비용을 축산농가에 고스란히 투자하는 것입니다. 피 흘리는 잔인한 소싸움장 대신 소들이 풀을 뜯고 자랄 논을 1필지씩 축사 옆에 조성해주고 호밀도 뿌릴 유지비용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멸종으로 사라져버린 쇠똥구리가 정읍시 축산농가 풀밭 운동장에 다시 살아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2040년이 되기 전에 가능할 것입니다.

◆ 환경오염과 가축밀식사육으로 멸종되어 버렸던 쇠똥구리가 정읍한우 농가에 다시 부활했다!!

◆ 정읍의 소들은 민들레 피는 호밀밭에서 자유롭게 운동하고 햇빛도 받고 풀도 듬뿍 먹고 자라 그 똥을 먹고 경단으로 굴려 알을 낳는 쇠똥구리가 다시 되돌아온 것이다!!!!

◆ 쇠똥구리가 있는 정읍에 아이 손을 잡고 놀러오세요.

친환경 생태에서 자라는 건강한 정읍한우 안심하고 드세요!!!

이런 신문 기사들이 쏟아지고 쇠똥구리 보러 관광객이 몰려오고, 정읍한우가 많이 팔리고, 동학의 삼경사상이 소를 통해 연계되며, 소싸움장이 아닌 쇠똥구리 생태목장으로, 동물학대가 아닌 동물복지의 선두에 선 정읍으로 새로운 자리매김을 하는 상상을 해봅시다. 가슴이 뛰지 않나요?

친애하는 정읍시민 여러분, 김생기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유기 고양이 ‘찡찡이’를 반려묘로 키우고 청와대까지 데려가고 밥까지 직접 챙겨주고, 반려견 ‘마루’를 청와대에 데려오는 등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입니다. 정읍시는 대통령의 선거 공약으로 국가 동물케어 복합단지 조성을 제안하였습니다.

제대로 된 가축 한 마리도 볼 수 없는, 그래서 오감만족은커녕 오감제로 축산테마파크의 길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서 친환경 축산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부전동 축산테마파크 예정부지는 다른 콘텐츠로 전환하고, 국가 동물케어 복합단지를 손편지를 쓴 시민들이 소망하는 내용으로 채워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하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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