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에서는 도내 미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면서 아시아 미술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창작스튜디오 공간을 확보하고, 대만의 관두미술관과 미술작가교류 협약을 체결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창작스튜디오의 필요성은 전북이 아시아 현대미술의 중심에 서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늘 회자하여 온 중요한 사안이다. 창작스튜디오는 도립미술관의 주력사업이며, 전북미술계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변화하고 있는 아시아의 힘에 걸맞은 우리 지역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창작스튜디오에서는 아시아의 정치·경제· 사회·문화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이슈들을 담아서 미술적으로 발언할 수 있을 것이고, 창작스튜디오가 있어야만 오는 9월 11일(금)에 개막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전 2015> 展과 연계해서 아시아 미술가를 불러들이고 도내의 미술가를 아시아로 나가게 하는 출구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립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 구축을 위해 공간을 여러모로 물색하던 중, 완주군으로부터 (구) 상관면사무소(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로 49번지)를 5년간(연장신청에 의한 연장 가능) 무상사용, 수익허가를 받았다.(2015. 2. 24.)

지리적으로는 도립미술관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정도(한옥마을에서는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공간의 리모델링을 위해 약 2억9천만 원의 예산을 6월 추경에서 요구할 예정이다.

창작스튜디오는 스튜디오 8실, 전시실, 사무실, 휴게실, 식당, 커뮤니티룸, 화장실, 샤워실, 창고 2개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입주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외적 환경을 정비할 예정이다.

창작스튜디오에서는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창작하고, 미술 담론을 생산하는 세미나 등을 개최하면서 아시아의 미술가들과 교류하고 협업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1층 전시실에서는 입주작가의 전시를 포함한 기획전시와 작가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지역민과의 소통 프로젝트 등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도내 한 중견 미술가는 “창작스튜디오는 전북미술의 잠재된 역량을 펼치고 싶은 욕구가 임계점에 달한 상황에서 시의적절하고,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고 말했다.

준공은 10월경이며, 올해는 <아시아 현대미술전 2015> 展과 관련된 국내외 작가와 도내작가 중에서 총 8명 정도를 선정하여 입주시킬 계획이다.

한편으로, 도립미술관은 대만의 관두미술관과 작가교류 협약을 체결(5년간)했다. 올해는 도내 청년작가 1명을 선정해 1개월 동안 관두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타이페이의 레지던시 빌리지에 2개월 동안 도내 미술작가 1~2명을 보낼 예정이며, 청두(成都)의 블루 루프 미술관과는 전시 및 작가 교류 추진에 합의했다.

도립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를 활용해서 앞으로도 해외 창작스튜디오와 연계하면서 도내 미술가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역미술가를 육성하면서, 국제교류를 촉진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전북미협 강신동 지회장은 “관두미술관과의 미술가 교류협약은 괄목할 성과이며,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를 통해 전북미술이 아시아로 힘차게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정읍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