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들의 단속곳춤으로 민속학계의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는 북면 원오류 마을 ‘단속곳춤 당산제가 음력 2월 1일인  20일 북면 원오류 광장에서 열렸다.

식전행사인 사물놀이와 민속놀이로 시작된 당산제에는 김생기시장과 이경록 원오류마을당산제보존위원장, 장학수도의원을 비롯한 마을주민과 출향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준비된 종이에 저마다의 소원을 적고 달집에 소원글을 태우면서 올해도 아무탈 없이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기원했다.

이어 부녀자들이 단속곳 춤을 추고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염원했다.

 
 

원오류마을 당산제는 남자들만이 주관이 되는 여느 당산제와는 달리 여성들이 제를 올리고, 부녀자들이 단속곳(옛 여인들이 입었던 속곳으로 가랑이 부분이 터져 있다)을 머리통에 뒤집어 쓰고 바지통에 팔을 넣고 단속곳 자락을 흔들며 춤을 추는 단속곳춤으로 유명하다.

‘단속곳 춤’은 주인의 딸을 사모하다 상사병으로 죽었다는 총각 머슴의 넋을 달래고자 아낙네들이 속옷을 머리에 쓰고 바지통에 팔을 넣고 춤을 추는 해원굿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주민들은 “어느 핸가 당산제를 중단했다가 마을에 재앙이 닥쳐 그 후로 한해도 거르지 않고 당산제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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