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회관 유치 건의문

박일의원
박일의원

지방자치는 일정 지역을 기초로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로부터 상대적인 자율성을 갖고 해당 지방의 행정사무를 자치기관을 통해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지자체가 스스로 해당 지역의 행정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지방자치 시행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1991년 3월 지방의회가 처음 구성되었고,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을 선거로 선출하면서 전면적인 지방지치가 시작되어, 현재는 각 15명의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 그리고 226명의 시장․군수․자치구의 구청장과 226개 시․군․자치구 의회의 의원 총 2,897명 등의 선출직들이 4개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참 의미의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25년이 경과 되었음에도 마땅한 지방자치회관이 없는 현실에서 지난 2010년 11월 시·도지사협의회는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공동으로 지방자치회관 건립을 추진하여 현재 입지 선정 중에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정읍에 지방자치회관 유치를 건의하는 바입니다.

첫 번째, 정읍은 지방자치의 효시“집강소”를 설치ㆍ운영한 곳입니다.

집강소는 120년전 동학농민군이 민생 안정과 치안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설치한 민정기관으로 1894년도 정읍의 고부군, 정읍현, 태인현 3개소에 설치되었으며 동학교도가 각 고을의 집강이 되어 지방의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였던 곳입니다.

집강소라는 형태의 지방자치제도를 최초로 시행한 동학농민혁명의 고장‘정읍’에 지방자치회관을 건립하는 것은 역사적․상징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사통팔달의 뛰어난 교통 인프라 입니다.

정읍은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이 직접 관통하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KTX가 완공되는 2015년 3월에는 서울까지 불과 1시간 18분 소요되어, 수도권과 정읍이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공동 생활권에 속하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천혜의 자연 및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입니다.

정읍은 세계적인 단풍 관광명소인「내장산 국립공원」과 2014년 네티즌 선정‘대한민국 베스트 그곳’에 선정된「옥정호 구절초 공원」 그리고 현전하는 최고의 백제가요 「정읍사」 등이 있으며, 주변지역에 전주 한옥마을, 변산반도 국립공원, 고인돌 유적, 새만금 방조제 등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이 인접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지역간 균형발전 없이 한국사회의 미래도 없다는 점입니다.

경제, 문화, 행정, 사회, 기초인프라 등 심각한 불균형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한국사회의 미래를 생각할 때, 반드시 국토의 균형개발과 지역간 균형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정읍은 지방자치회관 건립에 최적지라 할 수 있습니다.

상기와 같이 최적의 여건과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우리 정읍시를 지방자치의 발전과 번영의 초석이 될 지방자치회관 건립사업 대상지로 선정하여 주실 것을 12만 시민의 한결같은 뜻을 모아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2015. 1. 27

정 읍 시 의 회

저작권자 © 정읍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