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새벽 4시 31분 자가진단키트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분만 병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산모가 정읍소방서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

하북119안전센터의 소방교 김진호, 소방사 진재표, 소방사 박유빈 구급대원 / 정읍투데이 = 이혜윤 기자
하북119안전센터의 소방교 김진호, 소방사 진재표, 소방사 박유빈 구급대원 / 정읍투데이 = 이혜윤 기자

정읍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3시 10분경 “36주의 임산부가 진통이 심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하북119안전센터의 소방교 김진호, 소방사 진재표, 소방사 박유빈 구급대원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산모 A씨(24)는 2~3분 간격으로 진통을 호소하였으며, 산모의 남편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 치료 중이었고, 산모는 자가진단키트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기존에 진료를 받아왔던 전주의 산부인과에서는 분만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하였으나 전북과 광주권 병원에서는 분만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결국 119종합상황실을 통해 전남 순천의 미즈여성아동병원에서 출산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순천의 병원까지는 125km로 구급대원들은 안전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며 분만을 준비하였다.

 
 

산모의 진통 간격은 더 짧아지고, 급기야 양수가 터지고 태아의 머리가 보이며 분만이 시작되었고, 백양사 터널을 지나던 4시 31분경 구급대원들은 건강한 남자아이를 받아냈다.

구급대원들은 제대 결찰 및 보온 조치 등의 응급처치를 하며 신생아와 산모를 안전하게 병원에 인계하며, 급박했던 출동을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현장에 출동한 김진호 구급대원은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에서 출산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새 생명 탄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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