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백신과 치료제 없어 사전차단 방역만이 최선이다

음악소리에 맞추어 분수 물이 움직인다.
음악소리에 맞추어 분수 물이 움직인다.
정읍시가 29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 방역협의회를 가졌다.
정읍시가 29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 방역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축산관련 단체와 방역본부, 공수의사, 동물위생시험소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에서는 최근 중국과 몽골,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 확산에 따른 대책이 논의됐다.

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지난 2월 19일 발생 이후 현재까지 208건이 발생했다. 급격한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주변 동남아 국가로의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여행객이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돼지고기 가공품 4건(소시지 3건, 햄버거 1건)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돼지와 야생멧돼지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전염병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적은 없다. 그러나 이병률(罹病率)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로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

이에 시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수칙 교육과 홍보 등 사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양돈 농가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리플릿을 배포하고 방역교육을 실시하는 등 아프리카 돼지 열병 차단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상상을 초월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농가 스스로 사전 차단 방역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돈농가는 중국과 몽골, 베트남 등 발생지역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해당 국가에서 축산가공품을 반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뿐만 아니라 출입자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여 의심축이 발견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9060/4060)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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