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인구증가의 대안, 귀농·귀촌에 달렸다.

정읍시의회 김은주 의원
정읍시의회 김은주 의원

올 여름 폭염과 때 아닌 장마에 정읍시민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5분 발언을 허락해 주신 최낙삼 의장님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가을의 풍성함이 모든 댁내에 찾아 들길 바라며 정읍시의회 의원 김은주 5분 발언을 하겠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있는 농촌지역들이 농촌도시를 지속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귀농귀촌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귀농귀촌은 단순한 인구 유입의 차원이 아니라 도농복합도시인 정읍의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귀농·귀촌으로 고창은 9,298명 16%, 부안은 8,326명 15%의 인구 유입이 되는 동안 정읍은 7,772명으로 6.8%의 인구 유입이 되었습니다.  교통여건이나 부동산 시세 등 타 지역에 비해 귀농·귀촌 여건이 나쁘지 않음에도 인근 지자체인 고창, 부안보다도 매우 낮은 귀농·귀촌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 정부가 들어서며 청년 일자리 정책 등과 맞물려 그동안 거의 없었던 20대, 30대 청년들의 귀농이 매우 의미 있는 비율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읍 시민들의 자녀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정읍에 아무 연고도 없이 청년과 중.장년들이 새로운 포부를 안고 오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상황에서 우리가 보듬고 키워야 할 존재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읍시 정책은 어떻습니까? 본 의원이 보기에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귀농교육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교육을 기다리며 정읍을 희망하던 예비 귀농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갔습니다. 도시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외부인구 유입이 절실한 마당에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귀농·귀촌 인구를 스스로 포기한 셈입니다.

대외 신뢰도 저하와 인구 유입을 희망하는 시 정책으로도 손실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인사이동 시에 귀농담당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속한 전문인력의 보충이 필요하며 농사에 대한 교육이 우선시되고 있는 귀농자 정착을 위한 교육내용도 다양한 시각에서 개인의 상황별 접근이 필요합니다.

귀농·귀촌인이 정착하는 데는 농사 기술도 중요하지만 주변 이웃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따뜻한 이웃의 존재야말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평생을 살아갈 보금자리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이에, 농업관련 귀농교육 뿐만 아니라 인문학 교육, 주민과의 갈등해결 교육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함으로써 도시로 유턴하는 사례를 막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귀농·귀촌인의 주거문제입니다. 시골에 빈집이 증가하고 있지만 막상 들어가 살 집은 부족합니다. 빈집관리시스템을 마련하여 귀농·귀촌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정읍시 귀농·귀촌정책의 아쉬움의 원인은 귀농·귀촌센터가 없다는 것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부안, 고창, 익산, 임실 등 주변 지자체는 대부분 운영되고 있는 귀농·귀촌센터가 정읍에 없습니다.

귀농인들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와 귀농 초기 도움을 줄 수 있는 귀농·귀촌센터가 빨리 운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시 인력 한 명이 배치되어 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정읍시귀농귀촌협의회는 자발적인 귀농·귀촌인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데 비해, 시 지원은 거의 없어 시에서 해야 할 일을 귀농한 시민들이 대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귀농·귀촌센터가 조속히 운영되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귀농·귀촌인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며, 더 많은 귀농·귀촌인구를 정읍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귀농·귀촌사업이 정읍의 인구를 늘리고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심는 사업이 되기를 바라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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