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井邑)의 문화콘텐츠 수제천(壽齊天)

지난 29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2017년 수제천음악제'가 성황리에 열려 수많은 관객과 시민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29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2017년 수제천음악제'가 성황리에 열려 수많은 관객과 시민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9월29일, 정읍문화원 수제천연주단(원장 김영수), 수제천보존회(회장 이영자)가 주관하는 2017년 수제천음악제(Sujecheon Music Festival)(제2회 학술발표회, 국제민족음악교류제 및 제6회 정기연주회)가 열려 수많은 관객과 시민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한명희 이미시 서원 원장은 기조 발제를 통해 수제천(壽齊天)의 한자적 의미는 목숨이 하늘과 가지런하다는 뜻으로 듣는것 자체가 장수와 번영을 의미하고, 동서양 어디에도 1400년 된 음악은 존재하지 않고, 백제음악 수제천이 거의 유일하다’고 했다.

‘수제천(壽齊天)은 미래 정읍(井邑)의 문화콘텐츠 활용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정읍시의 재정과 행정 지원, 정읍시민들의 열정이 결합한다면 ‘수제천(壽齊天)의 특화를 통해 정읍은 세계 최고의 음악 도시가 될 것이다’ 라고 학술대회의 문을 열었다.

특히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정읍 시민논객들의 참여를 통해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웠고, 이 대회에 참석한 대내외 석학들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 같다며 신선함을 이야기 했다.

저녁 7시30분 부터 펼쳐진 2017 국제민족음악교류제 및 제6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정재국(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예능보유자의 집박으로 ‘수제천’과 ‘해령’이 연주 되었고, 이어서 전북 최초로 처용무보존회의 ‘처용무’가 연행되었다.

‘해령’ 연주 시 우석대에서 임대해 온 편종과 편경이 선보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였지만, 한편으로 지역에 편종과 편경이 없는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이번 연주회에서 헝가리 예술가 Erzebet Godor의 cimballom과 수제천보존회 연주단원들의 아쟁이 어우러져 연주한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 no.5 Allegro는 우리음악의 계면성과 경쾌함을 선사해 많은 감동을 자아냈다.

Erzebet Godor는 공연 1주일 전에 입국해 cimballom를 가지고, 우리 악기 대금, 해금, 가야금, 피리, 아쟁, 타악기 연주자들과 연습을 통해 메나리조에 의한 피리 협주곡, 특히 초연 된 이금섭 예술감독이 작곡한 호남우도 정읍풍물 협주곡 ‘楚山(초산)’을 협연하였다.

‘楚山(초산)’은 정읍농악의 중시조 격이 이봉문 명인의 가락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정읍농악의 특징적인 장단인 오채질굿, 느진삼채(풍년굿), 양산도, 삼채, 개갠지 장단으로 연주되었고, 이봉문 명인이 창작한 것으로 알려진 매도지 장단이 대미를 장식해 호남우도농악 발상지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공연을 보고 나온 한 시민은 ‘오늘 들은 수제천(壽齊天)은 2년 전에 들었던 수제천(壽齊天)에 비해 큰 울림을 주었고, 오늘 음악회는 시종일관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감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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