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순경 박주현

여름방학을 끝내고 전국의 초등학교가 개학을 하면서 아이들의 통학 교통안전에 대한 걱정이 많다. 특히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8월에 가장 많은 만큼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2016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88명으로, 8월에만 전체 사망자의 11. 1%인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쿨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는 20명으로 월별로 보면 8월에 가장 많은 사망자(4명)가 발생했다.

스쿨존에서 발생한 학년별 교통사고 사상자 중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저학년이 54%를 차지했고, 시간대별로는 하교 시간인 오후 4~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경찰은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시설을 정비하고, 어린이 교통안전체험교육장 연계를 통한 방어보행3원칙(서다-보다-걷다) 등 교통안전 교육 활성화, 어린이 교통사고가 잦은 하교시간대 스쿨존 내 보행자보호위반, 악성 불법주정차, 과속·신호위반 등 어린이 보행안전 위협행위에 대한 안전수칙 생활화를 위한 홍보와 단속을 병행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차량에 대한 위험감지도가 낮고 반응속도가 느려 사고위험이 훨씬 높다. 따라서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반드시 서행해 제한속도를 지켜야 하고, 횡단보도 앞에서는 일시 정지하고 좌우를 살핀 후 출발해야 한다. 또 어린이의 시야를 막는 주·정차는 금지해야 한다.

경찰 뿐 아니라 학교, 가정 등 지역사회공동체가 어린이 교통안전에 관심을 갖고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는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운전하는 세심한 배려가 있다면 우리 어린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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