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정읍경찰서 역전파출소 순경 김나윤

폭력범죄 중에서도 가정폭력은 제 2의 피해자를 만들고 제 2의 사고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수사전담반을 만들 정도로 큰 사회문제가 되어 오고 있다.

가정폭력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폭력을 경험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불안한 정서를 조장할 수 있고, 이는 학교폭력, 비행탈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범죄이다.

이러한 큰 범죄가 쉬쉬되는 이유 중에 첫 번째는, ‘남의 가정사이기 때문에 알아서 하겠지’ 라는 우리의 무관심 때문이다.

두 번째는, 가정폭력의 피해 당사자인 남편 부인 또는 그들의 자녀들이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아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나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부모나 자녀들이 가해자이기 때문에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꿔야만 사회의 문제인 가정폭력이 근절될 수 있다. 가정폭력은 반드시 사회문제인 명백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가정폭력의 징후가 보인다면 긴급할 땐 112 또는 여성긴급전화 1366에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하며, 피해자를 위해 피해자의 정보가 보안되는 ‘원스톱지원센터’ 또는 ‘피해자 임시숙소’를 이용할 수 있으니 이를 미리 숙지하고 있어 필요시에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내 아이들’, ‘내 가정’, ‘사회’를 위하여 가정폭력의 당사자 또는 주변인들은 가정폭력이 명백한 범죄임을 인식하여 신고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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