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주관 ‘생생문화재사업’일환, 건축 이야기․한옥 만들기 체험 등 진행

정읍시 산외면에 위치한 김명관고택
정읍시 산외면에 위치한 김명관고택

‘정읍 김명관 고택(중요민속자료 제26호)의 향기를 찾아서’가 고품격 한옥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정읍시와 전북대학교 한옥기술종합센터(센터장 남해경 교수)의 ‘김명관고택의 향기를 찾아서(이하 고택의 향기를 찾아서)’가 문화재청이 주관한 2017 생생문화재사업에 선정돼 1박 2일 무료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택의 향기를 찾아서’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 2년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생생문화재 사업 운영성과 평가에서 전국에서 1위로 선정돼 문화재청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김명관 고택의 향기를 찾아서는 모두 8회(1박2일)에 걸쳐 진행된다. 매회 30명을 선발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높은 인기 속에 신청자가 몰려 올해 예정된 8회 프로그램 접수가 마감된 상태이다.

여기에는 전북도 내는 물론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참가하고 있다. 연령과 직업군도 다양하여 교사에서 학생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연령대도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은 김명관 고택의 건축 이야기에서부터 김명관 고택 한옥체험과 사진 찍기, 김명관 고택에 대한 토론을 통한 생각 나누기, 정읍의 명품 건축 답사, 문화재 보호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첫날 진행되는 ‘김명관 고택의 건축 이야기’에서는 문화유산해설사와 인간문화재 제 74호인 최기영 대목장, 전북대학교 남해경 교수 등이 참여해 김명관 고택과 한옥에 관한 다양한 건축이야기를 들려준다.

한옥 체험은 김명관 고택의 사랑채 한옥 모형을 제작하면서 한옥의 구조와 용어를 이해하고 김명관고택의 건축적 특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한옥 제작 과정인 먹줄 기와 대패 실습, 한옥공구 사용 체험 등이 진행된다.

저녁에 진행되는 ‘ 명관 고택에 관한 생각 나누기’ 는 고택에 대한 느낌과 한옥의 우수성 등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고 나누며 우리나라 건축의 매력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또 사진 찍기는 낮에 집안 곳곳을 둘러보면서 참가자들이 찍은 사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우수 작품을 선정, 시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틀째에는 정읍의 명품 한옥건축 답사가 진행된다. 정읍에 소재하고 있는 전통 건축물인 무성서원과 피향정 등을 답사하면서 정읍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참가자 전원이 문화재 주변 정화활동을 펼치며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면서 문화지킴이로서의 의지도 다진다.

한편, 정읍시 관계자는 “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물품을 모두 정읍에서 구매함은 물론 참가자들의 식사를 마을부녀회가 ‘엄마의 밥’이라는 컨셉트(concept)로 마을 농산물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데다 마을 회관을 숙박 소로 이용, 지역민들의 소득사업으로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를 바라보기만 하고 보존하던 정책에서 탈피하여 문화재를 활용하고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생생문화재 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생기 시장은 사업 관련 관계자들을 방문, 격려하고 “정읍의 우수한 건축문화 자산인 김명관 고택 활용 사업을 계속적으로 지원해서 문화재이자 생활 속 의미 있는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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