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정읍경찰서 역전파출소 순경 김나윤

요즘 ‘벌레가 너무 무서워요. 벌레 좀 잡아주세요.’ ‘우리 집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으니 집에 가서 밥 좀 챙겨주세요.’ ‘등 긴급해 보이지도 않고, 범죄와도 전혀 상관이 없는 허위·장난신고 때문에 112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2신고는 범죄사건 발생 시 경찰의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을 위해 신속한 대처와 초동대응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상시 대기하고 있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종합신고 대응체제로서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허위·장난신고는 무수한 경찰력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긴급 상황이 발생하였을 경우 대처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사소한 문제아 아니다.

또한 경찰들은 아무리 허위·장난신고라 할지라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에 출동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발생한 112신고출동이 지연된다면 결과적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범죄로 인해 피해를 당하여 긴급하게 112신고로 경찰의 도움을 요청할 경우, 누군가의 허위·장난신고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쳐 큰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이상 허위·장난신고로 인하여 다른 누군가가 피해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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