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지투고]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순경 김채원

여름 휴가철 생명을 지키는 안전운전을 위해 명심해야 할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교통사고의 가장 무서운 적은 졸음운전이다. 여름철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여,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휴가철 장거리 운전 중 졸음운전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는 고속도로 주행 시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치사율도 높아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졸음운전 대형사고의 악몽은 끝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18명의 사상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교통사고도 버스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다.

이처럼 졸음운전은 2,3초의 짧은 순간이라도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수십 미터를 질주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주변차량이나 보행자에게는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졸리면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해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고 맑은 정신으로 운전하기를 꼭 권장한다. 그렇지만 고속도로 갓길 주차 휴식을 추돌사고의 위험이 매우 크므로 비상시 외에는 절대 삼가야 한다.

‘졸음쉼터’는 2015년 말 현재 전국 고속도로와 일반 국도 212곳이 운영 중이며 2017년까지 48개의 졸음쉼터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졸음쉼터’ 설치 후 졸음운전을 원인으로 한 교통사고는 47%, 사망 10%가 감소했다고 한다.

자동차 2천200만대의 시대에 이제는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운전자 스스로 자기관리를 통한 성숙된 선진교통문화를 이뤄 자신의 가족은 내가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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