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순경 김채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피해 편안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떠나보려는 여행객들이 어디로 장소를 정할 지와 무엇을 보고 올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장소로 떠나기 전에 모처럼 가진 휴식시간을 통해 재미있는 추억거리의 들뜬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고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이 있다. 여름 여행객들은 한적하고 조용한 지역을 선호하는가 하면 피서인파가 많은 해수욕장을 더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이나 휴양림 등 한적한 지역은 안전에 신경 써야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해수욕장 등 피서지는 항상 범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여름 휴가지의 대표적인 장소로는 바다와 모래가 넘실거리는 해수욕장을 꼽는 만큼 피서지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제시한다.

첫째, 해수욕장은 파도소리와 저녁이면 별이 쏟아질 듯 밤하늘의 광경이 피서객들의 주변 분위기를 돋게하는 술이 한잔 생각나게 한다. 피서객들은 휴가지에서 평소보다 과음하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할 경우 절도와 강도, 강제추행 등 범행대상이 될 수 있다. 둘째, 피서지 인근 경찰관서의 위치를 확실하게 알아두는 것이 범죄 피해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휴식시간이 예기치 못한 사고나 사건이 발생했거나 피해를 당할 경우 112에 신고함과 동시에 미리 알아둔 여름파출소에 피해사실을 알려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큰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최근 스마트폰 채팅 어플을 이용한 즉석만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이에 따라 사용자들의 주의 또한 요구된다.

현재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스마트폰 채팅 어플은 약 170여개에 달한다. 이들 어플들은 언제, 어디서나 거리상 가까운 사람과 만남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해수욕장 등 휴가지에서도 젊은 남녀들이 채팅 어플을 자주 사용하고 있으나, 피서지에서의 채팅 어플 사용은 많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처럼 가진 여름휴가철에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쌓는 피서지에서의 안전한 휴식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각종 범죄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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