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순경 김채원

무더운 여름과 휴가철이 맞물려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정읍은 정읍천변, 국민여가캠핑장, 내장산 주변 등 유독 잘 닦여진 자전거 도로가 많을뿐더러 퇴근 후 건강관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전거 이용자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본인도 요즈음 추세에 발맞추어 자전거를 구입해 천변으로 라이딩을 다녀왔다. 사람들이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상쾌해진 반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보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이처럼 건강과 환경의 이점을 가진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이지만 그로 인한 교통사고의 발생 역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5년간(2010~2014년) 3,164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122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3,146명에 달했다. 이 같은 도내 자전거 사고 사망자는 경기 280명, 서울 149명, 경북 139명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한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이 아니라 ‘안전한’ 자전거타기 문화가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안전한 자전거 운행을 위한 수칙은 다음과 같다.

먼저, ▲우측통행을 하며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다니는 것이다. 둘째, ▲보행자 전용도로나 보도로 다니지 않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보도로 주행을 해야 한다면 과속에 주의하여 보행자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야간 운행시 전조등과 후미등을 켜서 보행자들과 자동차 운전자들이 인식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넷째,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건넌다. 다섯째, ▲이어폰과 휴대폰 등 안전운행을 저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여섯째, ▲안전장구의 착용이다. 자전거 교통사고의 70% 가량이 머리부상인 만큼 안전모의 착용은 필수이며 팔꿈치와 무릎을 보호하는 장구의 착용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음주운전은 금물이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속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자전거, 이제는 나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즐겁고 안전하게 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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