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의 자랑인 정읍사,수제천,상춘곡,동학농민혁명 관련 국가문화재급 문화재의 전문가 고증을 통한 법(法)적 지위를 마련하라!

제225회 정읍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우천규 의원
제225회 정읍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우천규 의원

존경하는 정읍시민 여러분, 우천규 의원입니다.

김생기 시장님과 1,400여 공직자 여러분 정읍발전을 위해 노고가 크십니다. 또한 유진섭 의장님과 전체의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정읍에는 문화역사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첫째는 정읍사입니다.
백제시대부터 구전해 온 민간전승의 가요로써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이며, 한글로 기록되어 전하는 가요중 가장 오랜된 것입니다. 한반도 노래의 고향이 정읍시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노래제목과 가사가 1400여년이 되도록 면면히 구전되고 있는 곳은 자랑스런 정읍시 뿐입니다.

둘째는 수제천입니다.
수제천은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인 정읍사의 반주곡으로 아악곡의 백미라고 합니다. 수제천은 우리나라 음악의 대표작으로 아름다운 가락과 불규칙한 장단의 결합으로 힘과 장중함이 어우러진 화려한 기악 합주곡입니다.

주로 왕세자의 거동이나 의식을 위한 궁중의 연례악으로 쓰였으며 처용무의 반주 음악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70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유네스코 아시아 전통음악 부문에서 최우수 악곡으로 선정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천상의 소리가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과 같다”며 “장중하면서도 화려한 가락에 자연스러움과 신비로운 영혼을 간직한 음악성”을 매우 극찬한바 있습니다.

정읍→빗가락 정읍→수제천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정읍의 자랑입니다.

셋째는 상춘곡입니다.
조선시대 단종이 왕위를 빼앗기자 벼슬을 버리고 태인에 은거한 불우헌 정극인 선생이이 만년에 우리고장의 아름다운 봄 경치를 읊은 가사로 우리나라 최초 가사문학의 효시가 상춘곡입니다. 우리고장에서 탄생한 상춘곡은 한반도 문학의 중심이 정읍임을 상징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넷째는 동학농민혁명과 “새야새야 파랑새야”노래입니다.
동학농민혁명은 123년 전, 1894년 봉건왕조의 부정부패와 외세의 침탈이 극에 달한 국가와 민족의 절대위기를 극복하고자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들고 일어선 혁명운동이었습니다.

“인내천”의 진리에 의한 자주평등세상을 열었고, 오늘날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도의 근원이라는 것에는 그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정신을 계승한 운동이 항일 3·1독립운동으로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2017년의 촛불시민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사람이 중심인 사람답게 사는세상 민주주의의 시작이 우리고장에서 발원한 동학농민혁명 정신에서 기원했다고 할 것입니다.

당시 동학농민군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을 기리고 외세의 총칼에 이름없이 사라진 원혼을 슬퍼하며 달래는 노래가 “새야새야 파랑새”입니다.

이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어린 아이들이 구전되어 불러 전국에 퍼진 전래 민요로 각 지역마다 음과 가락이 다르게 표현되어 전해지고 있는 노래입니다.

동학농민운동 때에 일본군이 푸른색 군복을 입어 파랑새는 일본군을 뜻하며 전봉준이 녹두장군이라 불리었던 점으로 보아 녹두밭은 전봉준, 동학농민군을 상징하고 청포장수는 도탄에 빠진 백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 노래를 부르면 가슴 한곳이 멍해지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새야새야 파랑새야” 이 노래의 제목이라도 전문가 고증을 통해서 명명해야 할 책무가 우리 정읍시와 정읍시의회에 있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위와 같이 우리 정읍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읍사, 수제천, 상춘곡,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 등 국가문화재급 문화재들이 정읍의 것으로 알고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문화재로서의 그 법(法)적 지위가 전무한 상태입니다. 비록 늦은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학술대회 등 전문가 고증을 통하여 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여 한반도의 중심, 정읍시의 자랑거리가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고 미래 정읍의 먹거리가 되기를 제안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대선은 초유의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치러졌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의 문화융성이라는 문화정책은 정책의 실패로 인하여 탄핵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문화융성이라는 화려함 뒤에 블랙리스트는 문화예술을 농단하고 부패와 부정으로 결국 촛불 시민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살펴보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으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간 문화격차를 해소하여 문화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문화유산 보존의 문제를 지방의 전통문화와 역사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가야문화제 언급과 지방분권 강화와 지방균형발전 정책기조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지역의 문화 특성과 정체성을 고려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화자원을 연계한 중장기 문화정책 플랜을 마련하여 정읍만이 가지고 있는 지역특화된 전통문화와 역사 콘텐츠를 적극 발굴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에 본의원의 제안이 빠른 시일내 이루어지길 간절하게 바라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의하면 금년 여름도 마른 장마가 예상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무더위 잘 보내시고 금년 대승을 거듭 기대하면서 본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고져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정읍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