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소방서(서장 김봉춘)에서는 최근 냉동창고의 화재사례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냉동창고는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동공조설비가 설치된다. 이때 에어컨처럼 발생된 수분을 배출하기 위한 배수배관이 설치되며 이곳에 동결·동파를 방지하기 위한 열선이 감겨 있다. 이 열선은 장기간 사용시 과열과 단락으로 종종 화재로 이어진다.

지난 22일 오후 6시경 고창군 신림면 냉동창고에서도 배수배관에 감겨있는 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일부가 소실되고 판매를 위해 저장중인 30톤가량의 시래기가 그을림 피해를 입었다.

냉동공조설비의 배수배관에 설치된 열선은 보통 정온전선이 사용되고 있으며, 정온전선의 수명은 제품마다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저가형 중국산제품의 경우 1~2년으로 해마다 재설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고가의 제품도 10년 정도로 보고 있다.

열선은 보통 겨울철에 한시적으로 사용되는 반면 냉동창고는 1년 내내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수명이 더욱 단축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설관계자는 냉동창고에 열선이 설치되어 있는지도 모르거나 열선의 수명을 영구적으로 보는 경우도 많다.

고창소방서 관계자는 "열선화재는 언제든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문가에 의한 철저한 시공과 점검이 필요하고, 주기적인 교체가 최선의 예방대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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